글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번역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일한 용어를 일관되고 사용하면 좋겠는데, 거의 비슷하지만 이것 저것을 사용하여 이해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물론 이 책이 전문 서적이라 전제 한다면 문외한이 읽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전반적으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이, 정말일까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그리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라는 의문도 든다. 뇌는 효율성을 중시하고, 반복되거나 경험이 있는 것을 처리할때는 가장 빠른 처리 path를 찾는다는 내용을 읽었었는데, 그와 같이 path가 짧아지면 고려하는 내용도 줄어드는 것이고, 이로 인해서 간과하는 것도 늘어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성적이라거나 시스템2로만 모든 상황을 판단할 수도 없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라면 즉각적이고 즉흥적인 반응 이전에 시스템2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둘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p.274-275

인간의 머리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다루지 못한다.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 중 대다수가 선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술의 역할은 과장하고 행운은 과소평가한다. 모든 중요한 결정이 좋은 결정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런 기록은 거의 오류가 없는 통찰을 암시한다. 그러나 불행은 성공 단계 중 하나라도 교란시킬 수 있었다. 후광효과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천하무적 영웅으로 만들면서 마무리 짓는다.

...

운은 실제 사건을 말할 때 언급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배웠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착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p.299

미래가 예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매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과거 때문에 약해진다.

...

오늘 느즈막이 생각했을 때 이해되는 일이 이미 어제 예측 가능했다는 강력한 직관을 억누르기는 힘들다. 과거를 이해한다는 착각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과신한다.

=> 생각보다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며, 따라서 예측이 맞을 확률도 낮다.

p.319

덜 규칙적이거나 타당성이 낮은 환경이라면 판단의 휴리스틱이 작동한다. 시스템1은 대체에 의해서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빠른 대답을 제공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정합성을 만들 수 있다. 대답 대상 질문은 원래 의도되진 않았어도 대답이 신속히 생산되고, 느슨하고 관대한 시스템2의 검토를 통과할 가능성이 충분히 클지 모른다.

p.322

어떤 집단으로부터 정보를 빼내는 적절한 방법은 공개 토론이 아니라 비밀리에 각자의 판단을 수집하는 것이다.

=> 계획의 실행 기간 예측을 할때 공개 토론을 통해서 일정을 합의하지 말고, 각자가 생각하는 실행 기간을 취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미이다.

p.361

직접 비교든 상호 비교든 간에 손해가 이득보다 더 커 보인다. 긍정적, 부정적 전망이나 경험이 가진 힘 사이의 이러한 불균형은 진화적 역사에서 비롯된다. 위협을 기회보다 긴급하게 여기는 유기체들은 생존과 본식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 이득을 보기 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으려는 판단을 주로 하는 이유를 설명한 내용이다.

p.396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면 걱정이 찾아든다. 그리고 당신의 결정 가중치는 당신의 걱정 정도를 반영한다. 가능성 효과 때문에 당신의 걱정은 위협이 실제 생길 확률에 비례하지 않는다. 이때는 위협을 줄이거나 완화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즉,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 확률이 0퍼센트로 내려가야 한다.

p.400

인간이 처한 수많은 불행한 환경들은 우측 상단(p.398에 있는 표)에서 전개된다. 이곳에서 매우 나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거대한 손실을 피하려는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는 높은 확률을 감수하면서까지 절박한 도박에 뛰어든다. 이런 종류의 위험 추구는 종종 관리 가능한 실패를 재난으로 전락시킨다. 자신의 손실을 줄일 때가 됐다는 분별 있는 결정을 내리기에는 대규모의 확실한 손실을 수용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고통스럽고, 완전한 안도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실패를 수용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자신의 패배와 상대의 승리가 확실한데도 무의미하게 끝까지 싸우는 경우가 허다히다.

=> "1만달러를 잃을 확률 95%"와 같이 거대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도박에 뛰어들기 쉬운데 이로 인해서 "실패"가 "재난"이 될 수 있다는 내용.

p.408

이 연구 결과는 계획 오류와 다른 낙관주의의 증거를 새롭게 조명했다.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의 결과를 예상하려 애쓸 때 성공적인 계획 실행은 구체적이고 상상하기 쉽다. 반대로 실패를 대체하는 일은 분산되어 있다. 일이 틀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망을 평가하는 기업인과 투자자는 기회를 과대평가하고 추정치에 과도한 가중치를 부과하는 경향을 보인다.

p.413

분모 무시를 알면 예상할 수 있겠지만, 발생률이 낮은 사건들은 '기회'나 '위험'이나 '개연성' 같은 추상적인 용어로 묘사될 때보다 상대적 빈도(횟수)를 써서 묘사될 대 훨씬 더 많은 가중치가 부과된다.


그들은 사람들이 위험을 걱정하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1,000명 당 1명꼴로 사망하는 위험을 말함녀서 분모보다 분자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보험 판매자들의 기술 중 하나로 생각된다.

p.417

논리적 일관성이라는 이상은 인간의 제한적 사로고 얻을 수 없다. WYSIAT에 취약하고 정신적 수고에 거부감을 보이는 인간은, 문제들을 합쳐서 생각해야 할 때조차 그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일관성을 부여할 만한 의지나 정신적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

p.454

합리성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놀라지 않는다. 그들은 하찮은 요인들이 선호도의 결정요인으로써 갖는 힘에 민감하도록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도 이런 민감성을 습득하길 바란다.

p.466

경험과 경험의 기억 사이의 혼동은 강력한 인지적 착각이다. 이런 혼동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 경험이 엉망이었다고 믿게 만든다. 하지만 경험 자아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기억 자아는 가끔 틀리지만 점수를 매기고 우리가 삶 속에서 배운 것을 지배하고 결정을 내린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미래 경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미래 기억의 질을 최대로 높이는 법을 배운다. 이것이 바로 기억 자아의 폭압이다.

p.479

헬렌은 중단하기보다는 지속하기를 바라는 활동들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반면, 도피하고 싶은 상황에서 시간을 보낸 적은 거의 없다(인생은 짧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하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중립 상태에서는 그리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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