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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구루가 쓴 경영 관련 책이겠거니 하고 펼쳐 들었다. 그런데 돈은 어떻고, 경제는 어떻고, 자산은 어떻고라는 얘기는 없고 자신의 어릴적 얘기부터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까지를 덤덤히 적고 있었다. 자신이 겪고 살아오고 생각한 것에 대한 에세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의 생각 하나 하나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찰스 핸디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인생으로 회사나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비롯해서 인생을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서 살아나가는 인생을 말한다. 한편으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돈벌이를(이마저도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로 인생을 꾸미며 살자는 것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은퇴는 아직 먼 이야기이며, 젊을때만큼은 아니지만 수영, 테니스등을 즐기며 사랑하는 가족을 보면서,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자평하는 저자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


p.26-27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꾼 방법을 알아보았다.

...

조사결과, 아이바라 교슈는 행동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라고 주장했다. 일단 행동하고 경험하고 질문하고 다시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정체성은 부분적으로는 타고나고 부분적으로는 초창기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하지만 정체성이 완성되는 것은 직접 부딪혀 많은 가능성을 탐험해본 이후다.


p.27

삶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진정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 끝내 모른 채 죽는다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삶이란 정체성이라는 사다리를 오르는 과정이고, 우리는 사다리를 오르면서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고 발견해간다.


p.46

철학적으로 볼 때 삶이 훨씬 단순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삶은 그저 먹고사는 일이었고 그것으로 족했다.

...

이런 현실은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들고, 남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을 챙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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