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es24.com/24/goods/5121671


정말 많이 들어왔었고, 바로 내 책장에도 꽂혀 있었지만 언젠가 한번은 읽어 봐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다가 드디어 손에 집어 들고 읽기 시작한다.

여러 사람이 읽었다고 하고, 텔레비전에 나온 유홍준 교수의 말투나 이목구비가 매우 친근하고 푸근해서, 문화재등에 대한 칭찬 일색이고 그 연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리라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개축되고 증축된 큰 절보다는 빈 절터를, 화려한 문화재 보다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원림을, 포장 도로보다는 먼지가 폴폴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그리워하고 향수하는 글은 예상 밖이었다. 특히나 절터와 부도비로부터 그렇게 많은 상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개인적을는 묵어간 여관에 대한 내용도 인상 깊었다. 지금은 다소 때지난 것으로 느껴지는 군사 정권과 독재 정권에 대한 비판도 간간히 있는 글들. 1990년대 초반에 나온 글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글은 순간순간 빠져들 수 밖에 없었고, 미술 자체도, 답사를 진행하는 절이나 글이나 그림에도 문외한이지만, 그 내용을 시작적으로 좀 더 확인하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그때 그때 찾아 보기도 하였다.

때마침 읽고 있는 도중 "나의 문화 답사기 9, 10"편이 새로 나왔고, 신문을 통해서 유홍준 교수님의 인터뷰를 읽어 볼 수 있었다.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혈기 넘치기 쓰셨다는 글. 

40대/50대는 일을 완성 시키고 이루어야할 시기일 것이다. 사실은 확인하지 않았으나 유홍준 교수님은 "나의 문화 답사기"로 인생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지금 당장 이런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뭔가를 계획하고 실천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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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24/goods/78755


오래된 책이고, 읽어야 한다고 듣기도 많이 들은 책이다. 미국에서는 중고생들이 필수로 읽는 책이라는 글도 인터넷에 있었다. 읽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번 "2010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마찬가지지만, 1948년에 탈고되었지만, 예전에 쓰여진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우 세련되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느꼈다.

대형(big brother), 당, 구호, 사상경찰...

2부의 내용은 왜 당이 사람들을 통제하는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마치 철학서처럼 풀어내고 있어서 소설가 자신의 사상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누군가에게든 혹은 어느 조직이든 억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이지만 개인들이 통제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참 좋은 책이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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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고, 봐야지 하고만 있던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부터 읽어야 하는데 실수로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먼저 읽게 되었다.
1982년에 쓰인 작품으로 1968년에 쓰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 후기에 쓰였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에 대한 수많은 comment들처럼 예전에 만들어졌다(쓰여졌다)는 느낌이 전혀 없고, 최근에 쓰여진 작품 같았다. 그리고 진행되는 대부분의 스토리는 어디선가 본듯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영화나 소설등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감이 넘쳤고 너무 재미 있게 읽었다. "큰 형"이 보여준 것들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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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24/goods/7874219


정약용이 정조시대 인물인지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정약용 뿐만 아니라 정조에 대해서도, 그리고 나름의 절대 권력자인 임금조차 제 마음대로 운영할 수 없었던, 당파들의 이해 관계에서 힘들어 했을 그 시대를 생각하게 되었다. 직접적인 이유가 아닌, 천주교라는 다른 이유를 들어서 상대 당파를 핍박하는 모습에서는, 정치란 원래 저렇구나, 현실의 모습이 그냥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구나를 느끼게 된다. 나름 당파보다는 원칙대로 살아온 정약용이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맞았을까를 느끼게 된다.

다만, 인터넷에서 저자의 편파성을 지적한 내용도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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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 / 이시형 역


수용소에서의 경험담 부분은 놀랍고, 공감되는등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토록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지만, "죽음의 수용소"라는 그 시간과 공간에서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을 했다. 분노와 울분이 넘칠 것 같은 그 기억을 너무도 담담히 풀어내는 저자에게 놀라기도 한다. 나는 잠깐의 신병 교육대 시절 조차도 자유 의지를 박탈당한, 구속된 시절로 생각했는데, "죽음의 수용소"에서 조차 자신의 의지로 선택적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성찰했다는 것에 놀라웠다. 현대를 살아가면서도 조직이나 구성원으로써의 제약 때문에,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갈 수 있겠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고, 내가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로고테라피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 부터는 읽기가 쉽지 않았다. 다양한 방법과 논거와 다른 사람들의 comment를 통해서 논리를 진전시키는 것 같은데, 쉽게 이해되거나 공감되지 않았다. 당연히 거장이 창안한 학파에 대한, 그것도 자세한 설명이 아닌, 간단한 소개글이므로 몇번을 읽어봐야 이해가 될 것 같기는 하다.


여러번 계속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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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알렉산드로 보파 저 / 이승수 역


역자의 말에서처럼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문제점등을 동물들의 생활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상어나 전갈의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동물의 습성일 터였다. 그러나, 저자가 인생에 대해서 매우 깊은 사색을 통해서 얻은 사상이 표현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표현 방식이 특별하고, 신선하기는 했지만, 그 자체로 깊은 성찰이 있었다기 보다는 문제점에 대한 가벼운, 표면적인 접근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어떠냐! 이 책이 인문 고전도, 철학책도 아닌 것을.


나름 재미 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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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 / 김미형 역


"퇴사하겠습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신문 도서 소개 칼럼에서 읽었다. 한번 읽어 봐야지 했었는데, SBS 스페셜에서도 소개되었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때마침 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은 사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10년을 넘게 퇴사를 준비했다기에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떻게 생활할지등의 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그런 얘기는 없다. 물론 연금과 의료보험등을 바꿔야 하는등의 퇴사 이후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그녀가 준비한 것은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다소 의외였지만 옳은 선택이었다. 그런 상황이 된다면 무조건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아끼는 것만으로는 스트레스틀 받는 것이므로 이는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생활은 "돈을 쓰지 않"지만 정말 "행복"으로 가득차 있는것 같다. 회사 사회와 인간 사회에 대한 나름이 통찰도 공감되었다. 그녀가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향후 계획이 다소 꿈 같기는 하지만, 뭐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 싶다.


그녀가 직접 얘기하는 것 같은 매끄러운 번역도 책을 쉽게 읽히도록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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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24/goods/30505059


최근에 도서관에서 책읽기책쓰기와 관련한 책을 찾아서 읽다가은퇴 후에도 책읽기/책쓰기 공부를 꾸준히 해서 행복한 은퇴 생확을 하고 있다는 책을 읽었고, 이를 계기로, "은퇴"라는 화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책은 은퇴 후에도 인간 관계를 지속하고꾸준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 당연해 보이는 내용이 있었다. 은퇴는 본의든 본의 아니든계획을 했든 계획을 하지 않았든, 회사원이든 자영업자든 누구나 하게되는 일이라는 것이다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 충격이 컸다 .정말 내일이라도 강제로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는 있었지만,은퇴가 바로  앞에 다가온, 바로 나의 일일지도 모른 

 생각은 해보 않았으니까 말이다.


이후에 더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고른 "은퇴부자들". 내용은 은퇴를 대비한 자산 구조를 부동산을 위주로 하고금융자산은 균형을 맞춰서 준비하라는 것이다현금을 가진 경우 부모의 심정에서 상황에 따라서 자식에게 주지 않을  없는 반면 부동산은 금융자산보다는 어렵기 때문에 지킬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와 부동산의 자산 증식과 금융 증식으로 풍요한 노후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다양한 여러 예제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다여러가지로 실패를 통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저자를 만나서 나아지고 개선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너무 숫자 놀음에 빠져 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은퇴  일을 해서 1/3 비용을 충당하고주택 연금으로 1/3 대비하고국민연금으로 1/3 대비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책도 있었는데 책은 자산을 계속 보유하면서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자만으로 충분히 생활 가능한 구조로 만들자는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좋겠으나 부동산 자체도 risk 있고뭐라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기에는 시간을 많이 들여서 고민해 보지 않았지만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거부감은 맹목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내가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고전을 읽는 이유도 그렇다해설서나 요약본을 읽으면 저자들은 그러한 논리가 유추되는 과정을 모두 알고 있거나 검토해 보았을테지만, 독자들은 시작 혹은 화두와 결론만을 읽을 뿐으로 그 과정을 모르기 때문에 진심으로진짜로 알기는 어렵다 책의 저자도  사례에 대해서 어떤 경로로어떻게어떤 이유로 이런 결론이 났는지  알기 때문이겠지만너무 많은 사례를 보여 주려는 이유에서인지 간략한 예제는 배경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너무 짧았다. 

좋은 정보를 많이 주는데 불편했다. 자꾸 가르치려 들고 자기 말이  옳다고 하는 듯한 태도가 한편으로 느껴졌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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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을 볼때는 느끼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조금은 과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영화에서 야수의 모습이 왕자로 변한 후, 관객들은 왕자의 모습에 실망하여 야수의 모습을 그리워 했다. 그런데, 영화에서 최초에 왕자가 야수로 변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외모만으로 사람을 판단한 것에 대한 요정의 저주였다. 관객들은 영화를 관람했지만 여전히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었다.

개스통이 마을 사람들을 '선동'해서 야수를 무찌르러 가자고 할 때, 어느 시대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원은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 아니라, 리더라는 사람의 판단에, 그것이 잘되었건 잘못되었건 휩쓸려 다닐 수 있다. 개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정해진 시간안에 장미는 떨어진다. 목표시점을 정해 놓고, 이의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마침내 마지막 장미가 떨어지며, 때마침 문제는 해결된다. 영화가 갈등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사용했겠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일들도 이런식으로 진행된다. 궁정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서 벨을 희생양으로 만든다. 물론 벨과 야수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데는 성의 구성원만의 노력이 전부는 아니겠으나, 그들의 의도는 순순하지 않았다. 사랑은 순수하지 않은 만남으로부터 싹틀 수 있다. 본의든 본의 아니든 최종 시점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진행하는 일들은 항상 선의나 정의로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화가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따라 가는 방식이나 줄거리를 알고 있어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줄거리를 알고 있었기에 조금 더 깊은 혹은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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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이를 맞이하여 '톡투유'에서 김제동씨가 헌법을 읇조릴 때. 그때 헌법을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얇고 저렴한 책으로 헌법을 접할 수 있어 보였다.

그러다 '빨간 책방'에서 이책을 다루었고, 때마침 도서관에서 대여가 가능했다.

총130장으로 구성된 생각보다 짧지만,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 헌법은 진정 낯선 존재였다.

저자들의 코드(?)와 어느 정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즐겁게 읽었다.

헌법은 일종의 철학인 것 같다는 느낌이다.

무엇이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면 통한다고 하더니, 헌법은 인간사를 관통하는 철학서 같았다.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서민이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권리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결국 요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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