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es24.com/24/goods/3948011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알렉산드로 보파 저 / 이승수 역


역자의 말에서처럼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문제점등을 동물들의 생활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상어나 전갈의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동물의 습성일 터였다. 그러나, 저자가 인생에 대해서 매우 깊은 사색을 통해서 얻은 사상이 표현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표현 방식이 특별하고, 신선하기는 했지만, 그 자체로 깊은 성찰이 있었다기 보다는 문제점에 대한 가벼운, 표면적인 접근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어떠냐! 이 책이 인문 고전도, 철학책도 아닌 것을.


나름 재미 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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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 / 김미형 역


"퇴사하겠습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신문 도서 소개 칼럼에서 읽었다. 한번 읽어 봐야지 했었는데, SBS 스페셜에서도 소개되었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때마침 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은 사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10년을 넘게 퇴사를 준비했다기에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떻게 생활할지등의 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그런 얘기는 없다. 물론 연금과 의료보험등을 바꿔야 하는등의 퇴사 이후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그녀가 준비한 것은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다소 의외였지만 옳은 선택이었다. 그런 상황이 된다면 무조건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아끼는 것만으로는 스트레스틀 받는 것이므로 이는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생활은 "돈을 쓰지 않"지만 정말 "행복"으로 가득차 있는것 같다. 회사 사회와 인간 사회에 대한 나름이 통찰도 공감되었다. 그녀가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향후 계획이 다소 꿈 같기는 하지만, 뭐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 싶다.


그녀가 직접 얘기하는 것 같은 매끄러운 번역도 책을 쉽게 읽히도록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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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24/goods/30505059


최근에 도서관에서 책읽기책쓰기와 관련한 책을 찾아서 읽다가은퇴 후에도 책읽기/책쓰기 공부를 꾸준히 해서 행복한 은퇴 생확을 하고 있다는 책을 읽었고, 이를 계기로, "은퇴"라는 화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책은 은퇴 후에도 인간 관계를 지속하고꾸준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 당연해 보이는 내용이 있었다. 은퇴는 본의든 본의 아니든계획을 했든 계획을 하지 않았든, 회사원이든 자영업자든 누구나 하게되는 일이라는 것이다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 충격이 컸다 .정말 내일이라도 강제로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는 있었지만,은퇴가 바로  앞에 다가온, 바로 나의 일일지도 모른 

 생각은 해보 않았으니까 말이다.


이후에 더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고른 "은퇴부자들". 내용은 은퇴를 대비한 자산 구조를 부동산을 위주로 하고금융자산은 균형을 맞춰서 준비하라는 것이다현금을 가진 경우 부모의 심정에서 상황에 따라서 자식에게 주지 않을  없는 반면 부동산은 금융자산보다는 어렵기 때문에 지킬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와 부동산의 자산 증식과 금융 증식으로 풍요한 노후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다양한 여러 예제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다여러가지로 실패를 통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저자를 만나서 나아지고 개선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너무 숫자 놀음에 빠져 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은퇴  일을 해서 1/3 비용을 충당하고주택 연금으로 1/3 대비하고국민연금으로 1/3 대비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책도 있었는데 책은 자산을 계속 보유하면서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자만으로 충분히 생활 가능한 구조로 만들자는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좋겠으나 부동산 자체도 risk 있고뭐라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기에는 시간을 많이 들여서 고민해 보지 않았지만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거부감은 맹목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내가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고전을 읽는 이유도 그렇다해설서나 요약본을 읽으면 저자들은 그러한 논리가 유추되는 과정을 모두 알고 있거나 검토해 보았을테지만, 독자들은 시작 혹은 화두와 결론만을 읽을 뿐으로 그 과정을 모르기 때문에 진심으로진짜로 알기는 어렵다 책의 저자도  사례에 대해서 어떤 경로로어떻게어떤 이유로 이런 결론이 났는지  알기 때문이겠지만너무 많은 사례를 보여 주려는 이유에서인지 간략한 예제는 배경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너무 짧았다. 

좋은 정보를 많이 주는데 불편했다. 자꾸 가르치려 들고 자기 말이  옳다고 하는 듯한 태도가 한편으로 느껴졌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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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이를 맞이하여 '톡투유'에서 김제동씨가 헌법을 읇조릴 때. 그때 헌법을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얇고 저렴한 책으로 헌법을 접할 수 있어 보였다.

그러다 '빨간 책방'에서 이책을 다루었고, 때마침 도서관에서 대여가 가능했다.

총130장으로 구성된 생각보다 짧지만,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 헌법은 진정 낯선 존재였다.

저자들의 코드(?)와 어느 정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즐겁게 읽었다.

헌법은 일종의 철학인 것 같다는 느낌이다.

무엇이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면 통한다고 하더니, 헌법은 인간사를 관통하는 철학서 같았다.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서민이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권리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결국 요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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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이라는 긴 글을 일관된 호흡으로 읽기만큼, 쓰기도 어려울 것이다.

전반부는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사실인지 아닌지 몇번이나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소설로서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순간 역설적이게도 느리게 읽혀졌다.

제1인류에 의한 제2인류의 등장, 그리고 이후에 제3인류. 가이아.

작가는 누구나 생각해 봤음직한 내용을 상상력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써내려갔다.

김용의 소설과는 달리 긴호흡의 글임에도 등장 인물의 수가 버라이어티하지 않았다,

때로는 조금 더 자세한 전계를 기다릴때 빠르게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빠르게,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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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고 다소 충격을 받은 도서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도 했던 책이다. "생각하는 인문학"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읽었다. 그때와는 조금 달리 뭔가 부족한 점이 보이고, 의견이 틀린 부분도 보였다. 책에도 나와 있듯 무조건 받아들이는 단계보다는 틀린점이나 다른점이 눈에 보이는 것은 다소 성장했다는 의미라면 좋으련만... "생각하는 인문학"이나 이책에서 계속 강조하듯 "사색", "자신만의 생각"이 중요할텐데, 가만히 보면 생활 전반에 걸쳐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생각"을 하자고 잠시 멈춰서 있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생각" 더 나아가 "사색", 그리고 나의 "주장"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제는 "행동"과 "실천"을 해야할텐데...


p.71

아인슈타인이 밝혔듯이 아무리 많은 지식을 축적한다 한들 백과사전은 될 수 있을지언정 천재는 될 수 없다. 천재는 지혜의 영역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p.71

비행기가 아무리 많은 장비를 단다고 한들 우주 왕복선이 될 수 없듯이, 영재 교육을 아무리 열심히 받는다고 한들 천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p.163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는 질문자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안다'고 믿는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상대가 자신이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착각에 불과하며 사실 자신이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까지  계속한다.


p.165

경영의 성패는 경영자가 일의 본질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경영자는 자신이 파악한 일의 본질에 따라 경영 전략을 짜기 때문이다.


p.165 

경영인이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소크라테스식 질문법 이상 가는 게 없다. 소크라테스는 대화 상대를 진정한 앎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데, 그 질문들은 1)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로 알고 있는 사람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2) 그로 하여금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가에 관해 탐구하게 하며, 3) 그 탐구의 과정을 통해 진리의 세계에 이르도록 한다.


p.285

그는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를 병장으로 졸업했다. 사관학교의 규칙을 대부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벌점을 받은 나머지 장교가 될 성적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그를 가르쳤던 교수는 후일 이렇게 말했다. "드골이 학교에서 제멋대로 행동했던 이유는 간단했지. 그 친구는 참모총장이 되는 것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었거든." 그러니까 드골은 생시르 육군사관학교의 규칙들이 참모총장이 아닌 하급 지휘관을 기르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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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개인은 특별한 것일까 혹은 평범한 것일까? 분명한 것은 우주를 생각하면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

p.268

천체물리학자들은 우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가정을 '코페르니쿠스의 원리'라고 부른다.

...

지구가 모든 창조 과정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지구가 중심에 정지해 있는 우주는 하늘이 움직이는 것을 관측한 결과와 잘 맞았고, 이 특별한 행성에 대한 신의 계획이 낳은 당연한 결과로 생각되었다.

p.269

지구는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고,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중심이 아니며, 우리 은하 역시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가장자리가 특별한 장소라고 믿고 있다고 해도, 우리는 무엇의 가장자리조차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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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번역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일한 용어를 일관되고 사용하면 좋겠는데, 거의 비슷하지만 이것 저것을 사용하여 이해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물론 이 책이 전문 서적이라 전제 한다면 문외한이 읽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전반적으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이, 정말일까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그리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라는 의문도 든다. 뇌는 효율성을 중시하고, 반복되거나 경험이 있는 것을 처리할때는 가장 빠른 처리 path를 찾는다는 내용을 읽었었는데, 그와 같이 path가 짧아지면 고려하는 내용도 줄어드는 것이고, 이로 인해서 간과하는 것도 늘어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성적이라거나 시스템2로만 모든 상황을 판단할 수도 없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라면 즉각적이고 즉흥적인 반응 이전에 시스템2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둘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p.274-275

인간의 머리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다루지 못한다.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 중 대다수가 선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술의 역할은 과장하고 행운은 과소평가한다. 모든 중요한 결정이 좋은 결정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런 기록은 거의 오류가 없는 통찰을 암시한다. 그러나 불행은 성공 단계 중 하나라도 교란시킬 수 있었다. 후광효과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천하무적 영웅으로 만들면서 마무리 짓는다.

...

운은 실제 사건을 말할 때 언급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배웠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착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p.299

미래가 예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매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과거 때문에 약해진다.

...

오늘 느즈막이 생각했을 때 이해되는 일이 이미 어제 예측 가능했다는 강력한 직관을 억누르기는 힘들다. 과거를 이해한다는 착각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과신한다.

=> 생각보다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며, 따라서 예측이 맞을 확률도 낮다.

p.319

덜 규칙적이거나 타당성이 낮은 환경이라면 판단의 휴리스틱이 작동한다. 시스템1은 대체에 의해서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빠른 대답을 제공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정합성을 만들 수 있다. 대답 대상 질문은 원래 의도되진 않았어도 대답이 신속히 생산되고, 느슨하고 관대한 시스템2의 검토를 통과할 가능성이 충분히 클지 모른다.

p.322

어떤 집단으로부터 정보를 빼내는 적절한 방법은 공개 토론이 아니라 비밀리에 각자의 판단을 수집하는 것이다.

=> 계획의 실행 기간 예측을 할때 공개 토론을 통해서 일정을 합의하지 말고, 각자가 생각하는 실행 기간을 취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미이다.

p.361

직접 비교든 상호 비교든 간에 손해가 이득보다 더 커 보인다. 긍정적, 부정적 전망이나 경험이 가진 힘 사이의 이러한 불균형은 진화적 역사에서 비롯된다. 위협을 기회보다 긴급하게 여기는 유기체들은 생존과 본식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 이득을 보기 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으려는 판단을 주로 하는 이유를 설명한 내용이다.

p.396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면 걱정이 찾아든다. 그리고 당신의 결정 가중치는 당신의 걱정 정도를 반영한다. 가능성 효과 때문에 당신의 걱정은 위협이 실제 생길 확률에 비례하지 않는다. 이때는 위협을 줄이거나 완화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즉,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 확률이 0퍼센트로 내려가야 한다.

p.400

인간이 처한 수많은 불행한 환경들은 우측 상단(p.398에 있는 표)에서 전개된다. 이곳에서 매우 나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거대한 손실을 피하려는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는 높은 확률을 감수하면서까지 절박한 도박에 뛰어든다. 이런 종류의 위험 추구는 종종 관리 가능한 실패를 재난으로 전락시킨다. 자신의 손실을 줄일 때가 됐다는 분별 있는 결정을 내리기에는 대규모의 확실한 손실을 수용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고통스럽고, 완전한 안도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실패를 수용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자신의 패배와 상대의 승리가 확실한데도 무의미하게 끝까지 싸우는 경우가 허다히다.

=> "1만달러를 잃을 확률 95%"와 같이 거대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도박에 뛰어들기 쉬운데 이로 인해서 "실패"가 "재난"이 될 수 있다는 내용.

p.408

이 연구 결과는 계획 오류와 다른 낙관주의의 증거를 새롭게 조명했다.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의 결과를 예상하려 애쓸 때 성공적인 계획 실행은 구체적이고 상상하기 쉽다. 반대로 실패를 대체하는 일은 분산되어 있다. 일이 틀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망을 평가하는 기업인과 투자자는 기회를 과대평가하고 추정치에 과도한 가중치를 부과하는 경향을 보인다.

p.413

분모 무시를 알면 예상할 수 있겠지만, 발생률이 낮은 사건들은 '기회'나 '위험'이나 '개연성' 같은 추상적인 용어로 묘사될 때보다 상대적 빈도(횟수)를 써서 묘사될 대 훨씬 더 많은 가중치가 부과된다.


그들은 사람들이 위험을 걱정하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1,000명 당 1명꼴로 사망하는 위험을 말함녀서 분모보다 분자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보험 판매자들의 기술 중 하나로 생각된다.

p.417

논리적 일관성이라는 이상은 인간의 제한적 사로고 얻을 수 없다. WYSIAT에 취약하고 정신적 수고에 거부감을 보이는 인간은, 문제들을 합쳐서 생각해야 할 때조차 그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일관성을 부여할 만한 의지나 정신적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

p.454

합리성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놀라지 않는다. 그들은 하찮은 요인들이 선호도의 결정요인으로써 갖는 힘에 민감하도록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도 이런 민감성을 습득하길 바란다.

p.466

경험과 경험의 기억 사이의 혼동은 강력한 인지적 착각이다. 이런 혼동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 경험이 엉망이었다고 믿게 만든다. 하지만 경험 자아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기억 자아는 가끔 틀리지만 점수를 매기고 우리가 삶 속에서 배운 것을 지배하고 결정을 내린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미래 경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미래 기억의 질을 최대로 높이는 법을 배운다. 이것이 바로 기억 자아의 폭압이다.

p.479

헬렌은 중단하기보다는 지속하기를 바라는 활동들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반면, 도피하고 싶은 상황에서 시간을 보낸 적은 거의 없다(인생은 짧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하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중립 상태에서는 그리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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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나카무라 슈지


2004년에 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나카무라 슈지. 비슷한 분야를 공부했던 사람으로 흥미로왔으며, 참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특히나 특허와 관련한 사항은 매우 인상 깊었다.

이번에 읽으면서 MOCVD를 찾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2014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것을 알게되었다. 단순한 엔지니어로 알고 있었는데 노벨상이라니... 놀라왔다. 회사나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comment들은 한편 공감이 가면서도 거부감이 생기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고 신뢰하고 자신감이 있다면, 회사에 연연해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메시지일 것이다.

자신을 신뢰할만큼의 실력. 정말 중요하지만 어려운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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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어서 가볍게 시작했는데, 이성계와 위화도 회군, 그리고 그 시절 책사들에 대해서 조금 더 확인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정치에 대한 환멸을 보다 명확히 느끼게 해주고, 확신/신념/믿음이란 무엇이고, 그것에 따라 살아 가는 것은 정말 어려울 수 있겠구나 느끼게 해 주었다.

이성계 (1권)

변방에 있는 이성계가 개성에서 벌어지는 정치 촌극을 보면서 환멸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들의 호의를 진정한 호의로 받아들임에도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들. 조선실록-박시백을 봐도 귀양가고, 국문을 받고, 죽음을 맞는 많은 장면들이 나온다. 특별한 느낌이 없어서 그냥 페이지를 넘겼다. 그런데, 각 개인들에게는 얼마나 억울하거나 안타까운 장면들인가. 그리고, 상황이 말도 안되는 이유들 때문이라면...

살아가면서 불의에 동조하거나,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행동을 요구 받을 때가 분명이 있을 것이다. 나의 대응은 어때야 할까...

이성계 (2권)

드디어 위화도 회군을 한다. 역사에 대해서 별로 흥미가 없었기에 정도전/남은/이방원의 역할이나, 이성계의 고민을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어렴픗이 생각해 왔던 것 보다 정도전/남은이 회군에 있어서 역할이 작게 묘사되었다.

소설에 나온 대강의 흐름은 아래와 같다.

최영과 이성계는 군권을 장악하고, 문신 세력을 제거한다. (영흥방/임견미등)

명이 철원 이북을 점령하겠다는 무리한 요청과 명/원간 전쟁 중이어서 명의 힘이 분산될 것임을 감안하여 최영은 요동을 정벌하여 대국이 되자고 주장한다. 이 시점에 이성계는 어느 정도 동조한다. 그러나 출정 시점에 실제 군대를 보고 실망하고 승산이 없다고 느낀다.

이에 "출정하는 데 용병상 네 가지 합당하지 못한 조건"을 임금과 최영에게 말한다. - 2권 p.182

그간 명나라나 원나라나, 고려를 침공한 나라에 대해서는 싸워서 이기고, 지켜내야 한다는 군인으로의 정신으로 살아온 이성계가 "소로써 대를 거역함"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고, 자신의 정체성 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싸우러 가는 현실이 부당했을 수 있어 보이며, 이것이 책사들의 의견(책에는 나오지 않지만)에 동조하게 되는 결정적 이유가 되었을 수 있어 보인다.

"냉정히 보아서 우리 군대는 연령이 고르지 못하고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오합지중입니다." - 2권 p.183

회군 이후에도 임금을 보존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지만, 자신이 임금과 최영에게 행한 행동들로 인해 적이 되었음을 인식하고, 자신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정도전/남은/이방원등이 움직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형태이기는 했으나 임금과 최영을 제거하게 된다.

"왕명을 거역한 신하와 신하의 강압에 굴복한 임금, 이것은 임금일 수 없고 신하일 수 없었다. 형식은 어떻든 임금은 물러나 주어야 했다." - 2권 p.227

이성계와 위화도 회군을 같이한 조민수는 우직한 군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최영에게 명 침공의 책임을 물어 주살하자는 남은의 의견에,
"제 나라의 중신을 남의 나라에 고자질해서 죽게 한다? 나는 못 하겠소." - 2권 p.257

이성계를 먼저 치자는 부하 장수들의 의견에,
"공연한 소리요. 지금 이성계와 내가 무력 충돌한다면 나라는 어찌 되겠소? 서로 손잡고 잘 해 가야지요." - 2권 p.259

그러나, 이성계의 책사들에게 귀양을 가게 된다.
이러한 조민수의 입장은 변화를 두려워 한 것인지, 대의를 생각한 것인지...
이러한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을런지...
그래서 "우선 순위" 혹은 "신념",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실제 최영이 요동 정벌 의견을 내고 위화도 회군이 되어 이성계/조민수가 좌/우시중이 되기까지는 약 3개월 정도가 걸렸다. 몇 백년을 이어온 정권이 무너짐에 걸리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죽이지 않구는 안 되나요?"
...
"억울해서 어떻게 죽어요?"
"죽을 때 억울하지 않은 사람도 있소?"
"그렇지만...."
"그들과는 이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됐소. 원수지간에는 어느 한 쪽이 철저히 이기고 한 쪽은 철저히 져야 하오." - 2권 p.350

변안열 장군은 사태가 벌어지고, 조정의 부름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것이 그들과 동조하지 않는다고 하여 죽임을 당했다.

불의라고 생각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기 위해, 그냥 머무르는 것조차 목숨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죽은 자는 아주 쓸모 있는 증인이었다. 눈에 거슬리는 자는 죽은 김저와 공모했다거나, 김저가 그렇게 진술했다고 하면 더 변명할 도리가 없었다." - 2권 p360

변화의 시기에는 진실은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

흥국사 회의에서 정도전이 임금을 몰아내자는 의견을 낼때 아무도 말을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이 반역의 무리들을 몰아내고 왕실의 혈통을 바로잡아야 하게소."
그는 잠시 그쳤다가 말을 이었다.
"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론이 있는 분은 앞으로 나와 주시오."
그는 말을 끊고 다시 장내의 한 사람 한 사람을 뚫어지게 보았다. 장내의 공기는 무어라고 한마디만 하여도 당장 칼탕을 쳐서 짓뭉개 버릴 기세였다. 아무도 감히 나서는 사람이 없고 기침소리 하나 없는 살벌한 침묵이 계속되었다. - 2권 p.341

이런 상황을 당한다면 목숨을 내 놓고 정견을 내 놓을 수 있을까? 자신을 그렇다고 해도, 가족까지 담보로 해서 그럴 수 있을까? 그렇게 한다고 세상이 변하거나 상황이 변하지는 않을 텐데, 의미가 있을가? 새삼 성경을 품에 안고 목숨을 내 놓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목숨을 내 놓은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끼게 된다.

진정 이러한 시점이 개인이 철학을 가지고, 신념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판단하게 하는 것 같다.

이성계 (3권)

드디어 이성계가 왕위에 올랐고, 한성으로 서울을 옮기고, 경복궁을 짓고, 왕자의 난으로 7년만에 상왕이 되었다.
왕위에 오른 이후의 태도를 보면, 소설 속에서 권력을 본의아니게 갖게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잘못되었다 싶게 왕으로써의 삶을 지향하는 것 같다.

"세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옳고 그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눈에 들고 못 드는 것이 운명의 갈림길이었다." - p.86
"문제는 옳으냐 그르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이냐 동지냐에 있습니다." - p.115

대부분이 이럴지 모르겠다. 옳고 그름이 양심을 건드려 어느 정도의 범위를 늘려 줄 수는 있지만, 결국 판단의 기준은 "그들의 눈에 들고 못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라는 것도 남은, 정도전의 죽음에서 알 수 있듯이 일시적이고 변할 뿐이다.

"조정에 남은 자기도 입이 무겁고 행동이 무겁고 참지 못할 것을 참아 왔기에 오늘날까지 목숨을 부지했지, 그렇지 않았던들 모사들의 그물에 걸려 지금쯤은 저승에 있을 것이었다." - p.124

정몽주의 생각이다. 그렇게 계속 살아왔지만, 이성계가 즉위하는 분위기에서

"자신도 고려 왕조와 마찬가지로 죽은 시체요, 값없는 목숨이 보지 못할 것을 보고 듣지 못할 것을 들으면서 세월의 흐름 속을 떠내려가고 있을 뿐이었다." - p.124

로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한 것 같다.

"타협이란 결국 해결의 천연에 불과하고 무용의 희생을 의미할 뿐이었다. 적과 동지, 승자와 패자의 선은 분명해야 했다. 적은 철저한 원수요, 원수를 대접하는 길은 철두철미 타도, 유린이 있을 따름이요, 공존이란 어리석은 자의 백일몽이었다." - p.152

고려 왕족 '왕'씨를 대하는 이성계의 생각이다. 장수로써의 생각일 수 있겠지만, 옹졸해 보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옳은 길이 반드시 착한 길은 아닙니다." - p.190

퉁두란이 이성계 즉위시 "마음 한구석에 걸리는 것이 있"다는 이성계에게 한 말이다.

"권력의 세계는 승리와 패배, 적과 동지의 세계요, 관용과 사랑, 아버지와 아들의 세계일 수는 없었다." - p.344

"왕자의 난" 이후의 상항을 묘사한 내용이다.

상왕이 된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고, 쓸쓸히 한양에서 개경으로 쫒겨나 딸이 출가하는 장면을 보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 되었다.



추가(16/2/25)


p.93

"침공은 물론 막아야지요. 그러나 적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무작정 동병한다는 것은 경솔한 일입니다."

염흥방이 홍징을 반박했다. 듣고만 있던 최영의 굵직한 목소리가 울렸다.

"폐일언하고 우리 땅에 쳐들어온 자는 적이요, 반드시 적은 몰아내야 하오. 그들의 의도를 알면 나쁠 것이야 없지요. 허나 누가 그들의 의도를 알겠소? 조석으로 변하는 것이 그들의 의도요, 그들 자신도 이를 모를 것이오. 우리가 할 일은 적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리저리 추측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을 정확히 판단하는데 있소."


대부분 의도를 파악하고 상황에 대처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의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의도를 가진 사람도 정확히 자신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말을 하면서, 논리를 피력하면서, 설득을 하려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의도를 정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다.

결론적으로 생각 없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p.137

"장군, 방어도 중요하지마는 공격을 전제로 하지 않는 방어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공격이 필요한 것일까? 공격을 피를 부르고, 갈등을 부르고... 갈등을 피하고 싶다면 공격하지 말것이며, 공격하지 않는다면 승리는 없는 것인가?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살아 남기 위해서도?


p.170

사색이 된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를 바람에 나부끼면서 뒷짐을 묶인 임견미는 탄식했다.

"내 잔인에 철저하지 못해 오늘 이 변을 당하는구나."


다른 사람들이 이성계를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임견미가 인정을 배풀었는데, 결국 이성계에게 당하게 되는 시점에 임견민의 탄식이다. 승리하고자 한다면 잔인할 수 있을때 해야 한다는 것인가?


p.187

중대한 원정에 통수의 기본을 무시하는 처사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십 년전 두 번 요동을 정벌하여 두 번 다 이기고도 두 번 다 실패하고 돌아왔다.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도통사 이인임이 멀리 떨어진 후방 안주에 정좌함으로써 현지에 책임 있는 최고사령관이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제한된 권한밖에 없는 동급의 사령관들이 멋대로 사태를 판단하고 그중 한 사람이 강력히 우기면 오합지중같이 그를 따르게 마련이었다. 최고 지도부가 현지군의 변덕에 좌우되는 있ㄴ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는 반드시 자기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p.190

백만 대군을 통솔 지휘하는 것도 결국 최고 지휘자 한 사람에 달려 있다고 했다.


p.206

"이번 회군은 어명을 거역하고...."

조인옥이 말을 맺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이성계는 크게 호통을 쳤다.

"그게 무슨 말이오? 우리가 언제 어명을 거역했소? 우리가 회군하는 목적은 어전에 나아가 직접 이 어려운 사정을 아뢰는 데 있는 것이오."

"그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그런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오."

조인옥이 더 말하지 못하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이성계는 소리를 높였다.

"회군의 대의는 신하로서 주상 전하 앞에 더욱 충성하자 함이요, 딴뜻은 하나도 없소. 회군하는 우리들 앞에 적이 있다면 오직 이 충성을 가로 막는 자들이 있을 뿐이오. 만에 하나라도 여기 오해가 있어서는 안되겠소. 휘하 장병들에게 철저히 주지시키도록 하오."


이성계도 이러한 논리가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대의나 명분을 어떻게든 만들어 내고, 만들어낸 논리와 대의명분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자신조차도 만들어낸 논리에 취해서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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