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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도서관에서 책읽기, 책쓰기와 관련한 책을 찾아서 읽다가, 은퇴 후에도 책읽기/책쓰기 공부를 꾸준히 해서 행복한 은퇴 생확을 하고 있다는 책을 읽었고, 이를 계기로, "은퇴"라는 화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책은 은퇴 후에도 인간 관계를 지속하고, 꾸준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 당연해 보이는 내용이 있었다. 은퇴는 본의든 본의 아니든, 계획을 했든 계획을 하지 않았든, 회사원이든 자영업자든 누구나 하게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 충격이 컸다 .정말 내일이라도 강제로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는 있었지만,은퇴가 바로 내 앞에 다가온, 바로 나의 일일지도 모른 다
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이후에 더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고른 "은퇴부자들". 내용은 은퇴를 대비한 자산 구조를 부동산을 위주로 하고, 금융자산은 균형을 맞춰서 준비하라는 것이다. 현금을 가진 경우 부모의 심정에서 상황에 따라서 자식에게 주지 않을 수 없는 반면 부동산은 금융자산보다는 어렵기 때문에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와 부동산의 자산 증식과 금융 증식으로 풍요한 노후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다양한 여러 예제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다. 여러가지로 실패를 통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저자를 만나서 나아지고 개선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너무 숫자 놀음에 빠져 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 은퇴 후 일을 해서 1/3의 비용을 충당하고, 주택 연금으로 1/3을 대비하고, 국민연금으로 1/3을 대비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책도 있었는데, 이 책은 자산을 계속 보유하면서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자만으로 충분히 생활 가능한 구조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좋겠으나 부동산 자체도 risk가 있고, 뭐라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기에는 시간을 많이 들여서 고민해 보지 않았지만,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거부감은 맹목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내가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고전을 읽는 이유도 그렇다. 해설서나 요약본을 읽으면 저자들은 그러한 논리가 유추되는 과정을 모두 알고 있거나 검토해 보았을테지만, 독자들은 시작 혹은 화두와 결론만을 읽을 뿐으로 그 과정을 모르기 때문에 진심으로, 진짜로 알기는 어렵다. 이 책의 저자도 각 사례에 대해서 어떤 경로로, 어떻게, 어떤 이유로 이런 결론이 났는지 다 알기 때문이겠지만, 너무 많은 사례를 보여 주려는 이유에서인지 간략한 예제는 배경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너무 짧았다.
좋은 정보를 많이 주는데 불편했다. 자꾸 가르치려 들고 자기 말이 다 옳다고 하는 듯한 태도가 한편으로 느껴졌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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